1. 임신 6개월 차, 중기지만 조심해야 할 시기 & 태아와 엄마
태아 - 아기의 키는 25~30Cm이고 몸무게는 500~600g으로 커집니다. 뱃속에서 활발하게 활동하는 걸 느낄 수 있습니다. 폐 이외의 내장기관이 완성되어 양수도 마시고 뱉는 연습을 하면서 호흡 양 운동을 시작합니다. 내이가 완성되어 주변소리 나 엄마 목소리가 들리고 뇌세포 수도 갖춰집니다. 표정도 다양해지고 피부는 약간 투명한 암적색이 됩니다. 머리카락도 짙어지고 눈썹과 속눈썹도 자라기 시작합니다. 뼈대는 다 갖추어져 X-ray선으로 태아의 골격을 찍을 수 있습니다.
엄마 - 태동을 더욱 잘 느낄 수 있습니다. 자궁의 크기 때문에 장기가 압박되어 소화불량 증세가 나타납니다. 허리 결림과 요통을 느낄 수 있습니다. 자궁을 받치는 복부의 인대가 늘어나 복부에 통증을 느끼고 심장의 부담이 많아지면서 숨차거나 헛배부름 등의 증상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혈관 확장으로 얼굴, 팔, 어깨 등이 붉어지기도 합니다. 체중이 많이 느는 시기입니다. 임신 비만에 주의하고 임신중독증 예방을 위해 식이 조절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2. 임신의 증상 & 임신 6개월 검사
몸안에 혈액량이 증가면서 어른 머리만큼 커진 자궁에 심장과 폐가 압박을 받아 두근거림이나 숨이 차는 증상이 종종 나타나게 됩니다. 또한 장기들이 전체적으로 압박이 가해지기 때문에 소화불량 증상도 나타납니다. 하반신 정맥에 혹과 같은 정맥류가 생길 수도 있습니다. 호르몬의 영향으로 기미, 주근깨가 생기기도 쉽고 유선이 발달해 유두에서 유즙이 나오기도 합니다. 이토록 임신 중기에는 여러 가지 불쾌한 증상이 동반하게 되는데 이런 증상을 해소하기 위해 몸상태가 좋다면 임신부용 운동을 권장합니다. 다만 절대 무리를 해서는 안되고 가벼운 스트레칭 위주의 움직임이 좋습니다. 임신 6개월에 꼭 해야 하는 검사는 소변검사와 피검사, 정밀검사가 있습니다. 아기의 딸꾹질을 자주 느낄 수 있습니다. 너무 자주 느껴진다고 걱정하지 마세요. 호흡하는 걸 배우는 중이니까요.
3. 라라키의 그때 그 시절 이야기
20주 2일 저는 외국서 진료를 했었는데요, 한국에서는 아기가 좀 작다고만 들었는데 이번엔 경부 길이가 짧다고 하는 청전벽력 같은 소리를 들었습니다. 이번 달에는 소변검사 피검사 정밀검사를 하는데 저는 미리 다 해서 초진만 보았습니다. 빈혈 수치는 늘 따라다니니 열심히 철분제를 먹는다고 얘기해서 패스하고 당뇨도 괜찮았지만 이때부터 만삭까지 저를 힘들게 했던 건 경부 길이였습니다. 조산의 위험이 있는 산모님들은 누워있는 게 얼마나 힘든 일인지 잘 아시겠지만 경험하지 않은 분들은 그 고통을 모르실 듯합니다. 아이 낳고 나면 더 힘들다고 하는데 저는 누워있는 것보다 아이 낳고 힘든 게 더 좋은 산모였습니다. 20주 이제 40주까지 딱 절반이 남았는데 경부 길이 3.5Cm였고 한국에 와서 검사하니 22주 2.8Cm로 줄었습니다. 조산위험이 있으니 맥 수술을 하자고 했는데 제가 비행기로 왔다 갔다 하기도 하고 수술 시술 처지 이런 거 정말 싫어하는 1인으로 무조건 누워서 지내겠다며 조심하겠다며 맹세에 맹세를 하고는 맥 수술은 안 했습니다. 경부 모양도 굉장히 중요한데요, 저는 깔때기 모양이라서 더 위험하다고 했습니다. 아기 크기는 계속 2주 작다고 했지만 만삭 때까지 작은 상태로도 꾸준히 큰다면 2.8Kg 이상은 된다고 하니 괜찮다고 생각했습니다. 처음 겪는 임신이라는 경험은 늘 새로운 과제를 주었습니다. 다달이 좋은 얘기보다 안 좋은 얘기를 하니 담당 선생님도 괜히 미안해하셨습니다. 노산이고 몸이 병약하고 자궁도 튼튼하지 못해서 처음부터 대학병원을 다녔는데 비싼 진료비와 초음파 등으로 지원금보다 개인 돈을 더 많이 소비했습니다. 이때부터 시작된 누워있기 샤워나 밥 먹을 때 빼고는 침대와 한 몸이 되어 누워있었습니다.
※임신 준비 팁! 아기가 뼈대를 다 생성했어도 철분제는 꾸준히 섭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소화불량으로 힘들고 변비가 와서 힘들면 식이 섬류가 풍부한 야채나 채소를 가까이하는 것이 좋습니다. 임신 때는 검어진 피부와 흉터가 생기면 잘 나아지지 않습니다. 아이가 태어나고 시간이 지나면 어느 정도 살결이 돌아오지만 임신 때는 좋아지지 않으니 흉터가 생기지 않게 조심하는 게 좋습니다. 약을 먹거나 바르는 게 자유롭지 않으니 꼭 몸조심하세요. 아이가 태어나면 모유수유를 꼭 할 것인지 아닌지 미리 생각해보는 것도 좋습니다. 유선이 발달하는 시기이기에 모유수유를 할 계획이면 너무 자극을 주지 않은 선에서 마사지를 해주면 혈액순환과 유선의 발달에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절대로 배가 뭉치거나 무리하게 마사지를 해서는 안 되는 주의 하세요. 배도 많이 불러올 테니 아침저녁으로 튼살크림이나 오일을 발라주세요. 또한 신발은 발볼이 넓고 굽이 낮은 걸로 바꿔주세요. 임신하고 발 사이즈가 0.5Cm 커지더라고요. 임신 중 편히 신을 수 있는 신발을 직접 매장 가서 고르는 게 좋습니다.
라라키네는 23주에 정밀초음파를 했습니다. 굉장한 기대감을 가지고 갔지만 생각보다 감동은 적었습니다. 오랜 시간 알아볼 수 없는 초음파를 보았는데 손가락 발가락 5개인걸 확인하고 골격이나 장기가 잘 생겼다는 흑백을 본 후 입체로 얼굴을 확인하고 성별도 확실이 딸이라고 알려주었습니다. 딸이라는 소리에 행복해하는 저를 보시더니 선생님도 웃어주셨네요. 힘든 초기 지나고 중기도 그럭저럭 무사히 지나고 있음에 감사했지만 여전히 붓기도 심하고 몸무게는 이미 10kg 가까이 찌고 걸음걸이도 살짝 뒤뚱이로 변해서 슬펐지만 담당 선생님은 괜찮다고 다른 이상 없으니 관리 잘하면 된다고 하셨습니다. 다른 의사 선생님들은 몸무게가 늘지 않도록 조심하라는데 제 담당 선생님은 다달이 2킬로씩 쪄도 괜찮다고만 하셨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누워있어서 스트레스받는 산모이니 살찌는 것까지 스트레스 안 주시려고 했던 것 같습니다. 성인이 된 후로 몸무게 변화가 없던 저는 무릎과 허리가 아파왔지만 운동 금지, 걷기 금지, 누워서만 지내는 신세라 아이랑 무사히 만날 수 있길 바라면서 하루하루 보냈습니다. 입덧이 사라지니 아기 키운다며 먹기만 한 것 같습니다. 이때는 아기에게 무수히 많은 얘기를 해줄 수 있습니다. 엄마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으니 이런저런 이야기도 해주고 노래도 해주고 딸꾹질하는 걸 느낄 때마다 배를 쓰다듬으며 사랑한다 해주고 이때 참 아기에게 많은 얘기를 해준 것 같습니다. 태동을 느낄 수 있는 시기는 정말 짧습니다. 귀하고 소중한 시간 그 느낌을 고이 간직하세요. 힘든 임신의 증상은 아기가 가져다주는 기쁨에 비해 아무것도 아닌 것이 됩니다. 누워있기만 한 산모님들이라면 정말 고생하시는 것 압니다. 아기가 태어나면 자유롭게 다닐 수 있어요. 조금만 힘내세요. 건강한 산모님들이라면 부지런히 홀몸일 때 많이 먹고 많이 놀고 많이 돌아다니며 혼자인 시간을 즐기세요. 우리 아이가 태어나면 아기와 함께 엄마로 태어나야 하는 시기가 옵니다. 그때까지 혼자만의 시간을 맘껏 누릴 수 있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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