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서울랜드, 눈썰매장 주차가 편한곳 다녀오기
싱글맘이지만 한 달에 한 번씩은 평일을 이용해서 아이와 함께 시간을 보내려 노력합니다. 지난달은 코로나로 근교 대형 카페들만 다녔는데 아이가 이젠 제법 컸다고 눈썰매장이 가고 싶다고 해서 가까운 서울랜드로 떠나보았습니다. 전 너무 늙은 엄마이지만 아이는 한창 뛰어놀 나이이기에 운전이 피곤해도 하루 정도는 큰맘 먹고 가서 실컷 재미나게 놀다가 오면 아이도 엄마도 기분전환도 되고 추억도 남고 좋은 것 같아요.
눈썰매장 주차장은 동문 쪽으로 가면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고 해서 국립현대미술관 쪽 방향으로 구불구불한 길을 들어가서 넓은 주차장을 이용했습니다. 화요일 평일인데도 제법 차들이 많았습니다. 주차를 어려워하는 분들도 공간도 넉넉하니 걱정 없이 가실 수 있답니다.
2. 눈썰매장 이용권 알아보기
도착 후 이용권을 끊어서 들어가는데 눈썰매장 이용권은 따로 없습니다.
눈썰매도 놀이기구의 일부로 자유이용권을 구입해서 들어가면 얼마든지 이용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저희는 눈썰매가 목적이지만 자유이용권으로 입장했습니다. 여유가 되면 놀이시설도 이용하면 좋으니 우선 프로모션 하는 걸 선택해서 최대한 저렴하게 이용을 해봅니다. BC카드를 이용하면 가장 저렴하다고 해서 전 그걸로 이용했는데요, BC카드가 없으시면 다른 프로모션을 이용하셔도 되니 아래 사이트 참조하시면 좋을 듯합니다.
3. 눈썰매장 구성과 그 밖의 체험과 놀이
눈썰매장은 개인용과 유아용으로 나눠져 있습니다. 키 120cm 미만이거나 보호자와 함께 탑승하고 싶으면 유아용 슬로프를 이용하면 되고 아이가 컸거나 혼자서도 잘 타고 어른도 함께 즐기고 싶다면 개인용을 이용하면 좋습니다. 전 아이가 아직 키도 안되고 개인용은 조금 겁을 내서 유아용에서 즐겼습니다. 개인용은 슬로프가 길어서 눈썰매를 가지고 올라가는 건 힘들겠지만 초등학생부터는 이용하면 즐겁게 탈 수 있을듯해서 좋아 보였고 어른들도 많이 타고 있었습니다.
아이가 태어나 처음으로 간 눈썰매장이니 처음 세 번은 타는 방법과 요령도 알려주며 같이 탔는데요, 20년도 전에 타봤던 듯한 눈썰매를 오랜만에 타니 재미는 있었어요. 그래도 다 타고 내려와서 일어서기도 힘들고 또 눈썰매를 들고 걸어 오르기가 힘들어서 전 밑에서 동영상과 사진을 찍어주기로 하고 아이 혼자 눈썰매를 끌고 오르고 내리고 했습니다.
어찌나 좋아하던지 안 갔으면 큰일 날 뻔했습니다. 도착해 점심부터 먹고 1시부터 시작한 눈썰매는 중간 간식시간 10분 눈놀이 10분을 제외하고는 4시가 넘도록 이어졌습니다. 더 타면 아이가 몸살 날듯해서 마지막으로 딱 10번만 타고 그만하기로 약속 후 눈썰매를 끝냈습니다. 아이들은 정말 지치지 않는 에너지의 원천 같아요. 특히 저의 아이는 체력은 태어나면서부터 대단했습니다. 참 건강히 키운 보람도 있었고 건강히 성장해주어 감사하기도 했습니다.
눈썰매를 끝내고 빙어 얼음낚시하는 곳을 보니 이미 4시까지라 문을 닫았습니다. 그래서 장터 쪽으로 내려와 빙어잡이 체험을 하기로 하고 오천원 입장권을 사서 시간에 맞춰 기다렸다가 들어가 함께 빙어잡이 체험을 해보았습니다. 입장권을 사면 뜰채와 빙어를 넣어 가져 갈 수 있는 플라스틱 통을 함께 줍니다. 저도 아이도 빙어는 어찌어찌 잡긴 했는데 뜰채에서 통으로 옮기다가 살아서 팔딱거리는 빙어가 밖으로 떨어지면 둘 다 어쩔 줄 모르고 뜰채로 다시 빙어를 밀어 넣었습니다. 그래도 꽤 열심히 집중해서 20여 분 동안 5 마리 넘게 잡았습니다.
은근히 빨라서 잡기 너무 힘들었지만 엄마의 저력을 보여주려고 정말 힘겹게 잡았습니다. 한 마리는 아이도 잡아보았는데 성취감이 커지는듯했습니다. 체험은 그래서 참 좋은 경험인 것 같아요. 즐겁게 빙어도 잡고 가져갈까? 했더니 빙어들을 놓아주고 가자고 합니다. 어렵게 잡아 너무 아쉬웠지만 어차피 가져가는 동안 시들시들 해질 테니 다시 다 물에 넣어주고 뜰채와 통을 함께 반납하고 왔습니다. 착한 아이의 마음에 또 감동하면서요.
4. 마지막으로 주차장으로 걸어가면서
체험도 끝내고 포토존에서 사진도 찍고 바이킹도 타고 미로 통과도 해보고 엄마는 커피를 아이는 음료를 마시기도 하면서 주차장 쪽으로 이동했습니다. 차 막히는 시간에 나와서 걱정은 되었지만 너무 늦음 다음날이 힘들기에 저녁은 집에서 먹기로 하고 그렇게 서울랜드를 뒤로하고 출발을 했습니다. 출발 전 화장실에 들린 아이가 눈썰매 한 번만 더 타고 가면 안되냐고 합니다. 이미 5시가 넘어서 문 닫았다고 하고 얼른 집으로 왔습니다. 다음에 또 오자는 말과 함께요.
너무나도 신나고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돌아오는 차 안에서 초코비 한봉을 먹고는 바로 잠들어준 아이였어요. 멀미 때문에 차 막히는 시간은 참 신경이 쓰이는데 다행히 집에 거의 다 와서 깨어났어요. 혼자서 썰매를 끌고 오르고 내리고 대략 40번은 넘게 한 것 같은데 차 타서 금방 잠들 정도로 피곤했어? 하고 물으니 본인이 말하기에도 너무 재밌었지만 조금은 힘들었다고 하네요. 어찌나 웃음이 나던지요, 참으로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싱글맘은 어딜 가더라도 운전도 해야 하고 아이도 챙겨야 하고 혼자서 모든 걸 다 해야 하니 참 힘들기도 합니다. 그래도 아이와 함께하는 꿀 같은 시간을 힘들다고 포기할 수는 없지요. 항상 멀리 갈 때는 기사가 있으면 좋겠다. 짐이 많을 때는 무거운 걸 옮겨주는 비서라도 있으면 좋겠다 하고 생각합니다. 그러려면 경제적으로 자유로워져서 비서를 고용해야겠다는 생각이 절실합니다. 갑자기 이야기가 옆으로 빠지네요, 저와 같은 싱글맘들을 응원합니다. 성공합시다!
눈썰매장은 아이와 함께하기 너무 좋은 곳이니 겨울엔 한 번쯤 다녀오시길 바랍니다. 2월까지는 운영한다고 합니다. 하지만 날씨에 따라 변경될 수도 있으니 날이 따뜻해지면 전화로 오전에 문의하시고 다녀오시길 권유드립니다. 오늘도 육아하느라 힘든 부모님 아이는 보석같이 빛날 때 우리의 마음도 치유가 되는듯해요. 그 예쁜 모습 기억하며 하루하루 잘 성장해나가길 바랍니다. 육아 힘내 보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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