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일상속 끄적

나만 힘든 것 같아, 우울해지는 엄마마음

by rararaky 2022. 3. 3.
반응형

픽사베이 출처

나만 힘든 것 같아, 우울해지는 엄마 마음

 

요즘은 인스타며 유튜브며 페이스북 SNS 영역이 활발하다 보니 나와 다른 삶을 사는 사람들과의 비교 아닌 비교를 하게 되기도 하고 가끔 나만 힘든 것 같이 우울함이 몰려올 때도 있고 했었는데 다른 분들은 어떠신지 궁금합니다. 남들은 평범하게 살고 아기도 잘 키우고 좋은 곳 다니며 좋은 거 하며 잘 살고 있는 듯한데 저는 하루하루 참 바삐 살기도 하고 체력도 많이 떨어진 나이 많은 엄마이기에 자괴감에 빠질 때도 있고 그랬었습니다. 정말 시간 없을 때는 글 올리기도 두세 번에 나눠 쓰고 올리고 그랬어요, 일하고 육아하고 집안일하고 쉬고도 싶고 딱 몸이 세 개였음 참 좋겠다는 생각을 많이도 했었답니다. 가끔 아이도 제가 말을 합니다. "엄마, 몸이 세 개면 좋겠지? 나도 엄마가 세명이면 좋겠어. 한 명은 일하고 한 명은 나랑 놀아주고 한 명은 집 일하고."라며 제가 했던 말을 그래도 되돌려줍니다.

 

혼자 살았어야 했던 성격인데 어쩌다 보니 어여쁜 아이가 생겼고 그 아이 때문에 인생을 다시 설계하게 되고 삶을 바라보는 시점이 달라지고 힘들어도 보람찬 하루하루의 성장에 기쁨과 행복이 가득하고 아이가 태어나면서 엄마라는 저도 새로 태어나 함께 성장해가는 이 시간이 너무나 소중하고 즐겁습니다. 물론 가끔은 너무도 힘들었고 가끔은 눈물도 흘리고 혼자서 아등바등하며 악착같이 버티며 새로운 돌파구를 찾은 건 그리 오래전 이야기는 아닙니다. 아이를 키우며 너무나 행복한 엄마이지만 정말 힘들었던 순간이 저라고 없진 않았으니까요. 처음부터 혼자였던 건 아니지만 사정상 혼자서 오롯이 독박으로 육아했던 게 그 당시는 너무 힘들었지만 싱글맘이 되고는 너무나 다행이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혼자서 모든 걸 감당해야 하는 부분과 아이가 질문을 하면 어떻게 대답을 해야 할지는 아직도 제 과제이기도 합니다.

 

한때, 나만 힘든 것 같아서 우울증에 빠지는 엄마들조차도 부러웠던 저였습니다. 산후우울증이 생긴다고 하는데 저는 우울할 틈도 없이 하루하루가 너무 바쁘고 금세 지나가버렸습니다. 아이에겐 내 몸이 힘들어도 하나부터 열까지 안전한 것만 챙겨주고 싶었고 그렇게 내 몸을 돌보지 않았더니 아이는 건강하게 자랐는데 저는 몸살이 나기도 하고 한번 아파보니 내가 아프면 아이를 챙겨줄 사람이 없다는 사실을 깨닫고는 제 몸도 악착같이 버티게 정신력으로 무장을 했었습니다. 다들 힘들 땐 이런 생각 참 많이 하지요?

 

왜 나만 힘들지?

 

그런데요, 힘들 땐 죽을 거처럼 아프고 지금 겪고 있는 일은 시간이 지나 더 힘든 일이 생기면 그때의 견딤이 참 별거 아녔구나 하기도 하고 지금의 본인 상황보다 더 힘든 사람들도 주변에 참 많다는 것도 알게 되고 한참 뒤엔 그땐 그랬어하며 추억으로 남겨지도 합니다. 지금 이 순간의 힘듬을 어떻게 보낼지 어떻게 대처할지가 제일 중요한 순간입니다. 저도 참 많은 걸 겪으며 마흔여섯이라는 나이가 되었습니다. 양파처럼 까도 까도 똑같은 색깔의 힘든 일들이 차곡차곡 쌓여 지금의 모습이 되었습니다. 그래도 엄마라는 책임감이 저를 살아내게 하고 버티게 합니다. 혼자서 감당하다 보니 더 많이 비틀대고 더 많이 허덕이겠지만 늘 그렇듯 다시 일어서는 저는 엄마입니다. 또 그렇게 시간을 보내면 아이와 함께 성장하는 엄마라는 어른이 됩니다. 엄마라는 스킬이 쌓이고 레벨업이 됩니다. 몸보단 마음이 중요하다는 것 절대 잊지 말고 오늘도 살아내는 엄마가 되세요. 나만 힘든것 같아 우울하세요? 지금 이 순간이 너무나 힘드세요? 원래 내 감기가 남 죽는 것보다 더 아픈 법입니다. 나의 힘듬은 다른 사람들이 봤을 땐 별거 아닌 것처럼 느껴져도 지금 힘든 본인은 세상 제일 힘든 시기를 겪어나가고 있는 것입니다. 그럴 땐 절대 서둘지도 말고 포기하지도 말고 이겨내기 위한 행동과 처신을 잘 정리해가며 버텨보세요. 진짜 죽을 것 같이 힘들어도 시간이 약입니다. 독이 될 수도 있지만 극히 드뭅니다. 지금의 내 모습을 객관화해서 바라보며 어떻게 하면 나아질지를 먼저 생각하다 보면 오늘도 한 계단 올라선 자신을 발견하게 될 겁니다.

 

아무것도 가진 것 없이 아무것도 몰랐던 저 역시도 아이에게는 최선을 다하는 엄마가 되기 위해 하루하루 노력하고 공부합니다. 우리가 노력하는 만큼 아이는 보답해줍니다. 내가 힘을 내면 아이도 그 모습을 보며 어려움을 이겨내는 법을 배우고 살아내는 힘을 키웁니다. 그렇기에 우울할 틈이 없어요, 항상 앞을 보며 살아가기에도 너무나 바쁜 현대인이니까요. 엄마 아빠 지금 힘든 거 알아요. 그래도 우리는 어른이기에 아이한테 버팀목이 되어줄 수 있습니다. 그렇기에 부모라는 이름을 쓰고 있는 것이니까요. 그러니까 우울해도 힘들어도 오늘도 힘을 내보아요. 그러면 또 하루 힘이나 버틸 수 있답니다. 아이에겐 지금의 부모님이 세상 제일 든든한 울타리이니까요. 

 

 

라라키의 소중한 글입니다. 무단 도용/2차 가공/불법 복제/무단 배포 모두 금지합니다. 

반응형

댓글